[이진우기자의 증시포커스] '네 마녀의 날' 심술…코스피 소폭 하락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역시 ‘네 마녀의 심술’은 피하지 못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5% 떨어진 2011.65를 기록하며 201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한꺼번에 겹치는 날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 기관은 어김없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5억원, 1531억원을 사모았지만 기관이 1600여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들은 파생상품에 투자할 때 주식과 연계해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파생상품과 주식 중 비싼 것은 팔고 싼 것은 사서 위험부담을 줄이고 차익을 노리려는 전략이다. 위칭데이가 되면 파생상품과 연계해 사놓은 주식을 처분하며 코스피 하락을 부추긴다.

특히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63%)와 현대모비스(-1.21%), 기아차(-0.35%)는 약세를 보였고 신한지주와 LG화학, 현대중공업도 소폭 내렸다.

이날 이월드는 이랜드그룹이 중국 완다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고 한전KPS도 코스피200편입기대감과 한수원 정비공사 수주로 2%이상 올랐다.

KT&ampamp;G는 담뱃값 인상 기대감에 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LIG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017.70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한국은행은 원화강세 부담감과 글로벌 금리 인하 추세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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