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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산업 역군 '파이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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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장난감을 생산하는 경남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대성ICD 공장은 종업원 70명 중 50명이 장애인이지만 가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건물이 2층인 데도 대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지체 장애인도 계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생산 시설은 전자동이어서 중증 장애인(17명)도 간단한 손놀림으로 완구 조립이 가능하다.출입문은 모두 자동이며 문턱도 없다.이동 통로마다 어른 허리 높이(80~1백cm)에 핸드레일이 설치돼 지체 장애인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이 회사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지원한 장애인표준사업장 1호.

공단과 모 기업인 대성토이즈가 16억원과 13억원을 들여 중증 장애인들도 일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어 8일 준공식을 가진다.기숙사(20명 수용)와 휴게실(30평),식당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또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직업생활 상담원과 직무 지도원 등이 배치돼 있으며 장애인들의 직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단에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김태훈(23·정신지체1급)씨는 “내가 조립한 장난감이 미국과 일본 등에 수출된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다”며 “내가 벌어 살아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석재(68·)대표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작업 여건만 만들어주면 중중 장애인들도 훌륭한 산업역군”이라며 “직원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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