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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달인' 소렌스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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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에게 두번 실수는 없었다.


소렌스탐은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타자나 엘카베예로 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오피스디포(총상금 1백5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박세리(26.CJ) 등 공동 2위그룹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시즌 첫승이자 통산 43승째다.

2주 전 세이프웨이핑 대회 때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 박세리를 앞세운 한국 선수들에게 역전패했던 소렌스탐은 멋진 설욕과 함께 22만5천달러의 상금을 받아 상금랭킹 1위로 나서게 됐다.

소렌스탐은 올시즌 첫 참가한 세이프웨이핑 대회에서 3위, 지난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 들쭉날쭉한 한국 선수들과 대조를 이뤘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박세리는 합계 1언더파로 헤더 보위, 팻 허스트(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세리는 소렌스탐이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덕분에 1타차까지 추격, 또 한차례 역전극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으나 3번홀(파4)에서 파온에 실패하며 보기를 범해 다시 2타차로 벌어진 후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전날 공동 2위까지 뛰어올라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26.KTF)은 일몰로 연기된 2라운드 마지막홀(9번홀)을 보기로 마감한 데 이어 3라운드 첫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바로 우승후보 대열에서 밀려났고, 결국 합계 2오버파로 공동 8위에 그쳤다.

'작은 거인' 장정(23)은 2언더파를 쳐 합계 1오버파로 공동 6위에 올라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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