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빙원 7백 50km 대장정서 개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카낙(그린란드)=한국 극지탐험 보도반】중앙일보·동양방송과 대한산악연맹 공동주관의 한국 극지탐험대는 「그린란드」 북부 「크누드라스무셀슬란드」 빙원에서 18일간 7백 50km의 설상행군을 마치고 15일 상오 4시(현지시간 14일 하오 4시) 전원 무사히 「카낙」「베이스·캠프」에 돌아왔다.
한국의 북극권 탐험은 이것이 처음이다.
김영탁 대장을 포함한 4명의 대원은 「베이스·캠프」에 마련된 보도반의 이동 「아마추어」 무선국(HM9V)을 통해 서울의 「햄」무선사 이해수씨(41·계측기 판매업)와 조중남씨(36·대한항공 대리)의 주선으로 가족들과 간단한 무선통화를 했다.
「베이스·캠프」에는 목표지점 도달을 축하하는 홍진기 본사 사장과 장지량 주 「덴마크」 대사·정재각 동국대학 총장의 축전이 도착해 있었다.
전진대원 4명은 14일 하오 해발 1천 1백m의 빙원에서 해안으로 내려와 「베이스·캠프」의 이광수 통신원이 준비해놓은 두 척의 소형선박을 타고 두꺼운 북극의 빙산사이를 돌아「카낙」에 도착한 것.
빙원의 가파른 얼음길을 내려올 때 대원들은 여러 차례 미끄러지고 썰매가 뒤집었으나 큰 부상이나 장비파손은 없었다.
탐험대가 지난달 28일 설상행군을 시작하여 빙원에 오르기까지 5일 동안 11km의 「툰드라」 늪지대와 5km의 「모레인」지대(빙하가 휩쓸고 간 바위투성이의 험한 불모지)를 만나 개들이 썰매를 끌 수가 없어 대원들이 8t의 짐을 짊어지고 운반하기도 했다.
탐험대원 11명은 「툴레」와 「코펜하겐」을 거쳐 10월 초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