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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산 중구-영도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합구되기 전 8대에 신민당의 김응주(중구), 김상진(영도구) 의원을 나란히 당선시킨 이곳은 9대 총선서도 신민당이 복수 공천해 비록 김응주 씨가 낙선(2만 4천)했어도 10만 유효 표 중 6만 8천 표를 얻어(김상진 씨 4만 4천표) 약 7할이 야당표로 드러난 야성지역.
거기에다 이곳은 ▲중구의 배에 가까운 유권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한 「토착성」이 강한 영도주민의 「고정표」 확보 능력 ▲부산의 중심가인 중구 상인들에 대한 「부동표」 흡수전략 여하가 당락과 깊은 함수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야세가 강한 분위기에다 공화당의 신기석 의원이 ▲70 고령이고 ▲지역적 기반이 별무하다는 점을 들어 공천여부가 주목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한남석(전 KBS 부산방송국장) 연일수(전 공화당 위원장·국제전광 고문) 하종배(전 국제신문 사장)씨 등이 공화당 공천전에 나서있다. 이곳에서 제헌의원으로 당선된 지연을 들어 박찬현 문교장관의 출마설이 최근 강하게 나돌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나오고있다.
중구의 김응주씨가 자신의 「시국관」에 입각, 신민당을 탈당하고 재출마를 포기함으로써 3선을 노리는 신민당의 김 의원(영도기반)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부산에서의 당내 「야투」세력 반발과 이탈을 어떻게 무마하느냐는 것이 그의 최대 과제.
「순수 무소속」을 주장하며 민주회복세력의 지원을 받고있다고 주장하는 예춘호 씨(2선·공화당 사무총장 역임)는 영도 토박이로 「영도 육영회」(영도 도서관이 거점)의 뿌리깊은 사조직에다 「선명 노선」 지지자들을 적극 규합하고 있다.
통일당의 여인태(정책연구실장), 무소속의 김자일(9대 출마) 이영희(33·부산대 총학생회장 역임)씨들도 경주군.
결국 이 지역은 공화·신민·예씨의 삼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지만 ▲야세를 누를 비중 있는 인물을 공화당 공천자로 내세울 것인가 ▲같은 영도 토박이인 김상진 의원과 예씨가 어느 정도 영도표를 확보하고 중구의 김응주 씨 기반인 「가톨릭」 이북출신 상인표를 흡수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판가름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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