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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1답] 홍명보 감독 "경기는 이겨도 져도 얻을 게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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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경기는 이겨도 져도 얻을 게 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완패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으로 대패했다. 상대 조던 아예유(마르세유)에게 3골,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1골을 내줬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초반 2실점을 극복하기 어려웠다”며 “경기는 이겨도 져도 얻을 게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일문일답.

-가나전을 마친 소감은.
“가나에게 허용한 초반 2실점을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조직적인 실수보다는 개개인의 실수로 인해 일찍 골을 내준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나머지 상황은 몇 장면 안 좋은 부분들이 있었지만,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박주영이 두 경기 연속 부진했는데. 김신욱을 활용하지 않은 이유는.
“김신욱은 남은 시간 동안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있다고 판단했다. 활용 방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지금 우리가 그것을 알릴 필요도 없었다.”

-역습 차단에 주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두 번째 골 상황은 역습 상황이었지만 실점을 허용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심판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는 집중해야하는데 섣부른 판단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상대에게 많은 역습 기회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는 졌지만 준비 과정이 잘 이뤄진 게 있다면.
“그동안 훈련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장점인 몸싸움 능력이 필요했는데,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지나치게 얌전하게 경기한 경향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미리 나눴다. 초반에 좋은 장면이 몇 차례 나왔고, 득점 찬스도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반대로 위기 상황에서는 실점을 하다 보니 분위기에서도 많이 가라앉았던 것 같다.”

-가나전을 통해 얻은 소득이 있다면.
“경기는 이겨도 져도 얻을 게 있다. 오늘 4실점을 하고 졌는데, 이 결과가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선수들이 초반 일찍 실점한 이후 경직된 부분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 속에서 경기를 한 게 사실이다. 몸이 경직돼 있었고, 각자가 준비한 것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본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고, 그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데 따른 부담감을 안고 싸운 것 같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일주일 정도 남았다. 축구라는 게 긴 시간을 활용해서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도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패배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수비수들을 세 명이나 바꾼 이유는.
“오늘 수비는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뒀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카드가 세 장 밖에 없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수비수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공격 조합이나 컨디션을 전체적으로 지켜보며 교체카드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마이애미=송지훈 기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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