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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베트남 유혈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방콕25일UPI동양】중공과 「베트남」은 25일「하노이」동북 1백44㎞ 떨어진 양국 국경선상 「우정의 통로」에서 화교문제를 둘러싼 최악의 유혈국경충돌사태를 일으켜 쌍방에서 7명이 죽고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양국정부는 각기 상대국 정부에 강력한 공식항의와 공개비난을 교환함으로써 「아시아」 2대 공산국간의 분쟁은 폭발직전의 위기에 처했다.
「하노이」방송은 25일 중공인들 수백명이 국경을 넘어와 중공입국을 위해 국경변에 집결해 있는 2천∼3천명의 화교들과 합세, 칼·쇠몽둥이·작대기 등으로 「베트남」 경찰과 관리들을 구타, 3명을 살해하고 25명의 중경상자를 냈다고 주장했으며 「베트남」 외무성은 즉각 「하노이」주재 중공대사관에 항의를 제기, 이 사건은 『사전 계획된 중공책략의 일환』이며 『무자비한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이로 인해 빚어지는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중공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중공관영 신화사통신은 「베트남」 당국자들과 군인들이 총검·단도·돌멩이 등으로 화교들을 무차별 구타했고 약 1, 2백명의 「베트남」 군인과 보안요원들이 화교들의 거처를 강제 철거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인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주장, 「베트남」이 고의로 현재 진행중인 양국 차관급 화교문제협상을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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