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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보건대학원|김정순·김인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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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인의 식품섭취상태는 FAO(국제식량농업기구)한국협회의 권장량에 훨씬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정순·김인순씨가 60년1월부터 77년5월까지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과 단행본 자료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열량섭취는 전반적으로 권장량에 미달하며 지방·「칼숨」·「비타민」A등도「칼로리」결핍 상태를 보이고있다.
한국인의 열량 섭취 량은 2천3백∼2천5백「칼로리」, 권장량인2천7백「칼로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인데 특히 도시영세민의 섭취 량이. 다른 집단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량부족상태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났는데 부유층자녀는 권장량의 74·6∼90·1%, 도시 영세지역 아동에서는 70·3∼86·7%를 섭취하고 있다.
단백질 섭취는 집단간에 별차가 없는데 총 단백질에 대한 동물성단백질의 비율은 산간지역2·3∼11·5%, 도시 17·4∼27·6%로 지역별 차이가 크다. 그러나 권장량이 약 30%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그게 뒤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유층 아동은 단백질권장량의 1백40%내외를 섭취하는·반면 도시영세지역 아동은 63·4∼70·6%를 취해 격차를 보였다.
지방 섭취 권장량은 총열량의 12%인 40g인데 실제 섭취량은 11·7∼33·6g, 지방질 섭취 량은 지역간에 큰 차이가 있어 도시부유층 미취학아동은 20% 내외, 영세지역 아동은 10%내외였다.
「칼슘」섭취는 전반적으로 권장량보다 높은 섭취상태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80%가 식물성 급원에서 얻어지고 있어 만족할 수 없는 수준, 특히 도시 영세지역 아동은 예외적으로 권장량의 34·3%정도 밖에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은 도시·지방 구별 없이 권장량보다 훨씬 초과하고 있다. 그러나 1∼3세는 권장량의 30%, 4∼6세는 60%내외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심각한 영양문제로 남아있다.「비타민」A도 권장량에 상당히 미달하고 있는데 도시 영세지역주민은 권장량의 약3분의1만을 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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