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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방송 12돌 두터워진 청취자 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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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FM이 새로운 시대의-방송매체로 국내에서 방송을 시작한지 15일로 12년이 된다. FM은 전파의 기술적 특성 때문에 청취자들의 큰 기대 속에 출발, 그동안 많은 청취자를 확보하여 큰 발전을 해왔다.
우리나라 FM방송은 65년 서울FM방송국이 설립된 것이 시초. 66년8월15일 TBC가 이를 인수, 전파를 발사함으로써 본격적인 FM시대의 막이 열렸다. FM성장이 얼마나 가속적인가는 FM수신기 증가 댓수가 잘 말해주고 있다. 65년4월 3만대이던 것이 78년3월 현재 2백50여만 대(서울·경기지역, TBC-FM 조사)로 늘어나 12년 사이에 무려 80여 배로 성장했다.
TBC에 이어 70, 71년 서울·부산·대구MBC가 각각 개국, FM방송이 전국적인 규모가 됐다. TBC-FM은 70년 2월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스테레오」방송을 시작, 지금은 상오6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하루 19시간 1백%「스테레오」방송을 하고 있다.
FM의 특징은 ①잡음이 없어 맑고 깨끗한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며 ②다른 방송과 혼선이 없고 ③전달 가능 음역이 넓으며 ④하나의 전파로 여러 방송을 할 수 있다는데 있다. 그래서 FM은 흔히「최후의 전파」라 불리기도 한다.
FM방송을 즐기는 층은 10대 후반과 20대의 청소년층. 그러나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30, 40대에서도 상당한 청취율을 보이고 있어 FM청취자 층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4개 FM방송은 처음「클래식」과「라이트·뮤직」비율이 70대30정도였으나 최근엔 청취자들의 기호에 따라「라이트·뮤직」쪽의 방송 량이 많이 늘어났다.
이렇게「라이트·뮤직」「프로」가 늘어남에 따라 FM은 질적 저하를 가져오지 않을 수 없게되었고 더군다나 상업방송으로서의 CM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FM의 경우 CM은 반드시「에세이」형식이어야 한다든가 일본의 모 방송국처럼 아무리 긴「프로그램」이라도 3회 이상 CM을 넣을 수 없다는 것과 같이 CM에 대한 통제와 조정이 이뤄져야한다는 의견들.
동양「라디오」편성국장 정인섭씨는『FM 방송이 청취율도 높고 큰 성장을 하고 있으나「스폰서」의 인식부족과 좋은 음악을 들려줄 음반구입의 규제로 어려움이 있지만 FM의 특성은 벽에 부닥친 AM의 새로운 돌파구로 멀지않아「FM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교육FM 4백93국을 포함해 2천7백77개국이 어느「미디어」에 뒤지지 않는 보급 율을 보이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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