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대상엄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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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립현대미술관이 정부수립 30주년 기념으로 초대한 미술단체·연립전은 1차로 동양화의 4개「그룹」전이 열리고 있다(3일∼13일) .
이어 열리는 서양화 5개「그룹」전에 비하면 좀더 엄선할걸 싶은 느낌이다. 동양화 분야의 동인활동은 역시 서양화에 비교가 안 될 만큼 소수인 것은 사실이지만「창조회」의 경우 기념 초대로는 수준이 떨어지는 신인들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청토회」는 15년의 연조 만큼이나 동양화단의 중견들로 구성돼 유독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구상 개열의 작품들로 이열모, 이영찬, 황만영, 정은영, 이길룡씨 등 자기 화경을 선명하게 닦고 있는 작가들이다.
「신수회」는 15년 전 발족할 당시에는 막 대학을 나온 신인들의 모임이었는뎨 이젠 어엿한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다소 동인이 바뀌긴 했어도 김동수·유지원·나부영·이석구·조평휘씨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이에 비하면 작년에 발족한「창림회」는 아직 산만한 구성. 김원씨를 주축으로 강지주, 선학균, 안봉규, 우희춘씨 등 16명이 모여있는데 그 대신 개성면에서는 강한 집착이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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