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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 40%가 전직 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택시」운전사들의 절반인 49.7%가 자기회사 사장이나 차주를「자기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고 39.2%가 노사관계를「강자와 약자와의 관계」로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50.3%가「택시」운전사라는 자기직업을「위험하고 고된 것」으로 보고 38.7%는「인정받지 못 하는 직업」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9.3%만「천직으로 알고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국제대학 최윤규 교수가 시내「택시」운전사 3백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택시」운전사의 4%인 12명만 이사장 또는 차주를「종업원을 위하는 사람」으로 본다는 대답을 했고 39.3%인 1백17명은「자기이익과 종업원을 함께 생각하는 사람」으로, 49.7%인 1백49명은「자기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자기직업에 대한 자체평가에서 3.8%만이「긍지를 가진다」고 답변했을 뿐 50.3%가「위험하고 고되다」, 38.7%가「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이다」고 답했으며 33.9%가「생계를 위해 계속하겠다」, 40.5%는「곧 다른 직업으로 전직하겠다」고 밝혔다.
「택시」운전사의 직업병은 5.6%만「질환이 없다」였고 94.4%가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질병별로는 위장병이 24.6%로 가장 많고 다음이 무좀 18.3%, 시력장애 10.9%, 식욕감퇴 9.5%, 치질 8%, 신경성질환과 두통이 각각 6.4%와 6.2%로 나타났다.
근로기준법의 적용문제는 5.1%만이「근로기준법을 적용 받는다」고 밝히고 나머지 89.3%는「적용이 안 된다」고 답했으며 건강진단은 3.3%가 「실시하지 않는다」, 28.4%가「실시하기는 하지만 형식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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