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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보관비용 월13억 원"…비 축제에 농수산부 반발|신형레코드·로열 가격사정에 혼선…예약접수 연기|연탄정책 갈팡질팡 25공 탄 안 만들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농수산물의 수입을 둘러싸고 매사 물가안정을 앞세우는 경제기획원과 농산물생산기반구축을 앞세우는 농수산부간에 의견대립을 보여온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일이지만 이번에는 다시 육류비축물량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경제기획원 은 추석 물가안정 등을 염두에 두고 쇠고기 1만8천t,돼지고기 8천t 을 상시 비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농수산부는 실정을 모르는 주장이라고 반발.
농수산부 측 설명에 따르면 육류 1t 을 1개월 간 보관하는데 드는 .비용은 5만원으로 쇠고기 1만8천t,돼지고기 8천t 을 항시 비축하려면 월13억 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는 적정가격만 유지되면 얼마든지 자급이 가능한데 비싼 값에 수입 해다 싼값에 팔아서라도 가격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기획원의 정책에도 못마땅한 표정들.
★…새한 자동차(대표 김우중)에서 새로 판매하기로 한 신형「레코드·로열」승용차는 가격사정에 문제가 있고 예약희망자가 너무 많아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에 29일부터 접수하려던 예악을 무기한 연기.
새로 나올 신형「레코드·로열」은 이미 나와 있는 차형과 똑같은 배기량(1900cc)으로 「엔진」과 앞 차체 부분을 약간 개조한 것.
가격은 구형보다 81만원이 비싼 5백39만원으로 내정했는데 상공부에서 너무 비싸게 책정했다고 문제를 삼았다.
새한 자동차는 승용차부문에서는 독과점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공인회계사 사정만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가 상공부가 방치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통고, 다시 절충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예약광고가난 전날엔 선착순 접수를 하려는 구입희망자들로 예약처 일대의「호텔」·여관이 한때 거의 점령당하다 시피 됐다는 것.
★…동력자원부의 연탄정책이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동자부는 당초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연탄소비절약을 위해 하루에 두 번만 갈아도 뒤는 4·5㎏짜리 25공 탄을 보급하겠다고 발표한 후 가정실험까지 마쳤으나 연탄가수요가 일자 연탄소비만 늘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를「재검토」중이라며 사실상 작업을 중단.
동자부는 또 연탄소비억제를 위해 25평 이상의 단독주택에는 연탄「보일러」의 설치를 전면금지 시키겠다고 했으나 2O∼30평정도의 주택이면 연탄「보일러」가·오히려 아궁이보다 열효율도 높고 연탄소비도 절약된다는 부내 기획국 측의 이견에 부딪쳐 이것도 주춤한 상태.
연초 연탄수급 당시부터 민간부문의 소비증가율을 0·9%로 잡아 현실을 무시한 계획이라고 부내에서조차 비판을 받았던 석탄 국은 사실 당초계획의 10배에 가까운10%이상의 소비증가가 예상되자 석탄수입물량을 1백24만t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수급계획을 수차에 걸쳐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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