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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에 들뜬 광산촌 분수 맞게 생활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보이는 것이라고는 산밖에 없는 영월군 광산촌에서 20년이나 살고있는 가정주부입니다.
남편을 광산에 출근시키고 오늘도 무사히 귀가하기를 두 손 모아 기다리며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는 아내도 있고 틈틈이 뜨개질을 하며 생활비를 보태는 알뜰한 주부도 있읍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몰지각한 부인들도 많습니다. 일손이 한창 바쁜 요즘 1백50명의 부녀자들이 떼를 지어 관광여행을 간다고 법석들입니다. 또 어떤 여인들은 양장점과 양화점에 몰려들어 비싼 물건들을 마구 사들이기도 합니다. 이래서야 되겠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여행을 잔다는 사실이 나쁘지는 않지만 가난한 광산촌에서 분에 넘치는 사치와 낭비는 스스로 막아야할 것입니다. (박영숙·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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