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곳서 고교생 편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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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일 하룻동안 서울시내 3군데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이 편싸움을 벌였다.
▲3일 하오 7시30분쯤 종로구 충신동 179 효제시장 앞길에서 D부고 3년 김모군(18)등 20여명과 D상고 3년 박모군(18)등 20여명이 몽둥이와 깨어진 유리병·돌멩이 등을 던지며 30여분간 편싸움을 벌여 부근에 있던 행인 김덕환 씨(44·충신동 1의 287)와 김춘성 군(18·충신동 1의 362)등 2명이 부상했다.
싸움은 D상고 학생들이 방과후 항상 D부고 앞 Y분식「센터」에 자리를 독점하고 있어 D부고 학생들이 들어갈 수 없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오다 이날 분식「센터」에서 나오는 D상고 학생들과 마주친 D부고 학생들이『한판 붙어보자』며 부근가제에서 유리병과 몽둥이 등을 들고 나와 싸운 것.
이 때문에 부근상점들은 이들이 던지는 돌멩이를 피하느라 모두 상점 문을 닫고 피신하는 등 30여분간 통행이 막혔었다.
▲또 하오 8시쯤에는 성북구 장위3동 삼화상운「버스」종점에서 K전자공고 3년 김모군(18)등 6명과 I공고 3년 홍모군(19)등4명이 사소한 시비 끝에 우산대와 유리병 등을 들고 20여분간 싸워 홍군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싸움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K전자공고 김군이「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I공고 3년 장모군(18)에게『왜 쳐다보느냐』며 시비를 걸어 싸움이 붙자 부근에 있던 학생들이 합세, 편싸움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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