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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가 남긴 한마디』 『밤차』 등 여가수 노래 「히트」|허성희·이은하·함중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윤수일의 『사랑만은 않겠어요』, 최혜의 『앵두』 등 남성가수들의 소위 「슈퍼 히트」 곡들이 차차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번에는 여성 가수들의 특색 있는 노래가 「히트」하는 경향을 보여 주목.
□…그 대표적인 것이 신인가수 허성희의 「데뷔」곡 『전우가 남긴 한마디』와 이은하의 『밤차』인데 『전우가…』는 지난 4월 「디스크」가 나온 이래 3만장이나 팔렸다는 것이며 『밤차』는 6월 한달동안 TBC 「라디오」 가요 「베스트」 10에서 줄곧 1위를 차지.
□…『전우가…』는 특히 6월 중 인기의 절정을 차지한 듯한 느낌인데 그 까닭은 「원호의 달」이며 현충일, 6·25가 낀 6월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가요계 관계자들의 분석. 6·25 사변 직후에도 『님에게 바치는 노래』 등 「애국적인」(?) 노래가 「히트」한 일이 있었지만 『전우가…』 역시 <총알이 빗발치던 전쟁터 정말 용감했던 전우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정의의 사나이가…>로 매우 애국적인 노래다.
□…그런가 하면 『밤차』는 구미에서 한참 유행되고 있는 소위「허슬」「리듬」을 도입한 곡으로 젊은 층의 감각에 꼭 들어맞는 노래. 특히 이은하의 「볼륨」있는 목소리가 매우 자극적이어서 당분간 「톱」의 자리를 유지하리라는 것.
□…이밖에 최근 활동을 재개한 신중현씨 작곡의 『안개 속의 두 그림자』를 혼혈 여가수 함중아가 불러 차츰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것인데 큰 변동이 없는 한 이들 세 여가수의 노래가 가요계를 석권하리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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