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상승 환차손 한국 업계에 전가-일상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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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 상사들이 「엔」화 강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대한 상품 수출에 있어 「엔」화 표시 거래 조건이 아니면 신규 「오퍼」 발행을 거부하고 있어 「엔」화 상승에 따른 환차손 부담을 전적으로 우리 업계에 전가시키고 있다.
27일 수입 및 「오퍼」 업계에 의하면 그동안 「엔」화 강세에 따른 환 「리스크」 부담의 전가를 위해 대한 수출 가격을 계속 인상시켜왔던 일본 수출 상사들은 최근 「엔」화 상승이 가속화되자 「엔」화 표시 「오퍼」만 발행함으로써 지금까지의 「달러」화 표시 신용장 개설을 「엔」화 표시로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업자들은 만약 「엔」화 표시가 아니고 종전대로 「달러」화 표시인 경우 「오퍼」발행 시점의 환율대로 환산, 「달러」 표시 「오퍼」를 발행하고 있어 결국 부담 전가 면에서는 마찬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일본 업자들의 일방적인 횡포는 일본만이 독점 공급하고 있는 품목이나 기계류·전자 부품 등 거래 단위가 큰 품목들이 더 심해 일부 품목에 따라서는 가격 및 거래 조건 초점을 이유로 현재 신규 「오퍼」 발행이 중단되는 사태마저 야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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