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다람쥐원숭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다람쥐라고 부르는 것이 차라리 알맞을 것 같다. 체구가 비슷하고 꼬리가 몸보다(1· 5∼2배)길다.
움직일 때마다 좌우로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폼」은 그대로 닮았다.
다람쥐원숭이는 몸길이가 20∼25cm, 몸무게는 2백50∼3백9. 원숭이 종류 가운데 가장 작다. 구부리고 앉을 경우 어른의 주먹과 그 기가 비슷하다. 체구가 작은 덕택에 1958년 미국에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을 타고 동물 중 최초로 우주여행을 즐기기도 했다.
얼굴은 흰색이지만 머리는 검은 색이다. 대부분 갈색털로 덮여 있으나 등과 다리에는 노란털이 많이 섞여 있다. 「아마존」강을 중심으로 인근 열대지방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를 지어 살고있다.
집단마다 우두머리가 있어 엄한 규율로 일사 불란한 생활을 하고있다.
이 원숭이 집단이 이동할 때는 모두 땅 위로기어가지 않고 일부는 나무위로 올라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나는 듯 건너뛰어 간다.
휴식은 긴 꼬리로 몸을 둘둘 감고 앉은 채 취한다. 잠은 한 곳에 여러 마리가 모여 머리를 양 무릎 사이에 끼고 잔다.
다른 원숭이에 비해 깔끔한 성질을 가진 이 동물은 온 몸에서 사향냄새를 풍기는 것이 특징. 신선한 「바나나」동 과실과 야채만 골라 먹는 미식가다.
인공사육도 매우 어려우며 동물원에서의 번식은 1958년 미국「샌디에이고」동물원에서 유일하게 3회 성공했다.
용인 자연농원은 지난주 국내 동물원 가운데 최초로 일본에서 3쌍을 도입, 다음주 초 공개할 예정이다. 【정일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