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이라고 아끼자"…몰려든 시민|토큰 판매소마다 법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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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토큰」제가 실시중인 서울과 부산은 12일 하오 9시30분 교통부의 전격적인 인상발표가 「스파트·뉴스」로 전해지자 순식간에「토큰」판매소에 장사진이 쳐졌고『팔아라』『더 이상 못 살겠다』는 시민과 판매소 측의 시비소동이 벌어졌다.
시민들의「매점 욕」과 판매소 측의「매석 욕」은 요금인상으로 생기는 10∼5원의 이익을 모두 합친 6억 원을 놓고 쪼개어 차지하려고 빗어진 것.
당국의 집계로는 「토큰」은 모두 1억4천여 만 개(일반 1억·학생 3천만·할인 1천만 개) 로 이중 50%인 7천만개가「토큰」판매소나 시민 사이에 통용되어 오른 요금으로 생기는 이익이 6억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영등포역의 각「버스」매표소는 13일 상오 8시까지 인상된 요금 표 만 붙여 두고 문을 열지 않아 대부분의 출근길 시민들이 60원씩 현금을 내고 승차했고 문을 연 일부 매표소에는 30여명씩 몰려 10여m이상 장사진을 이뤄「토큰」한 개를 사려고 10여분씩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영등포역 앞「버스」정류장매표소의 경우 12일 하오 10시 요금인상발표 후 시민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한사람이 50∼1백 개씩 무더기로 사가는 바람에「토큰」이 동이나 13일 상오에는 문을 옅지 못했고 영등포시장 앞 매표소는 12일 팔다 남은 1천여 개를 13일 상오 7시부터 팔았으나 20분만에 매진돼 다시 문을 닫았다.
일부 시민들은『13일 하오 1시부터「버스」요금을 인상 실시한다』는 일부보도를 듣고 『왜 아침부터 요금을 올려 받느냐』고 판매원과 시비를 벌이기도 했고 인상 소식만 듣고 「버스」를 탄 시민들은 미리 사 둔「토큰」1개에 10원을 더 내다가 안내양으로부터 다시 돌려 받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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