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모내기 시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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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3일 상오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 갈현1리에서 장덕진 농수산장관, 청와대 특별보좌관, 수석비서 및 1백여 명의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약1백80평의 논에 밀양 21호의 신품종을 심었다.
1시간 30분에 걸친 모심기 작업을 하면서 박대통령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라고 말하고 『그 동안 한해를 극복한 것은 농민은 물론 공무원·학생·군인 등 전 국민의 일치된 총화단결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우리 조상들은 수 천년 동안 이 넓은 논에 정성을 들여 모를 심어가며 이 땅에서 살아왔다』고 지적, 『앞으로는 농촌의 일손이 많이 달릴 것이므로 영농기계화에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내기가 끝난 뒤 논두렁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든 박대통령은 『도시근교의 수리불안전답은 경제성이 높은 고등소채나 과수 등을 심을 수 있는 밭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하면서 장 농수산장관에게 천수답의 밭으로의 전환을 거듭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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