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창 호남·충청 완전 해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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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가뭄 속에 애타게 기다리던 비가 9일 하오부터 전국에 걸쳐 내려 일부지역을 제외, 전국이 해갈됐다. 10일 상오 현재까지 전국곳곳에 오고있는 이번 비는 호남내륙지방에 90∼1백10mm를 최고로 충청지방에 90∼1백mm가 내려 곡창지대를 완전 해갈시켰다. 그러나 서울·중부에 20∼30mm가, 영남30∼40mm, 영동 10mm, 호남해안 30∼40mm로 적게 내려 밭작물에는 충분했으나 논농사에는 아직 부족하다. 영남지방은 10일 하오에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이고 서울중부·영동은 그 동안 비가 비교적 많이 와 가뭄의 피해는 없을 것 같다.
이번 비의 강수량은 10일 낮12시 현재 전북 김제군의 179.9mm로 최고를 기록했고, 광주126.2mm, 전주143.4mm, 대전108.2mm 등 가뭄이 심했던 호남내륙에 제일 많이 왔으나 강릉8·1mm, 속초2.1mm 등 영동과 제주(2.6mm) 등에는 아주 적게 내렸다.
중앙 관상대는 이번 비가 만주지방에 중심을 둔 기압골이 남북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기압골의 영향으로 10일에도 중부와 호남 지방은 계속 비가 내려 하오부터 차차 개겠고 영남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가끔 비가 온다고 밝혔다.
관상대는 또 비가 그치는 휴일인 11일에도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흐리겠으나 서울중부와 충청은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예상된다고 밝혀졌다.
관상대는 또 18일까지의 주간예보를 통해 18일에도 전국에 한차례 비가 온다고 예보하고 금년의 장마는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앞서 중순 말부터 하순 전반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10일 낮12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 mm) ▲서울=25.4 ▲인천=27.3 ▲수원=36.8 ▲청주90.0 ▲서산=24.4 ▲대전=108.2 ▲강릉=8.1 ▲춘천=22.8 ▲속초=2.1 ▲군산=97.7 ▲전주=143.4 ▲광주=126.2 ▲목포=30.7 ▲제주=2.6 ▲서귀포=38.1 ▲여수=75.6 ▲추풍령=88.7 ▲대구=83.6 ▲포항=57.9 ▲울릉도=41.5▲울산=36.0 ▲부산=44.6 ▲충무=50.5 ▲진주=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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