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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이 다시 높아진다-미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78년1월 현재 미국의 인구는 2억1천7백73만9천명, 1년 사이 0·8%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미 통계국이 발표한 77년 전국 인구 「센서스」 결과를 보면 미국은 77년에 와서 지난 몇년간의 일반 추세를 벗어난 몇 가지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출산율. 지난 60년대부터 계속 떨어지기만 하던 것이 77년에는 처음으로 전년보다 높아져 새로운 현상을 빚었다 (76년 출생아 3백16만3천명에서 77년엔 3백31만3천명 출산).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평균 출산율도 1인당 l·7명에서 1·8명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렇게 미국인들이 아기를 전 보다 많이 갖지만 반대로 결혼에 있어서는 점점 그 수가 줄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대개 결혼 적령기로 꼽고 있는 「20∼24세」 남녀 중에 미혼자가 점점 늘어나 (작년보다 남 5%·여 8% 증가)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혼율도 76년엔 1천명 당 5명에서 5·1명으로 늘어나 결국 「가정은 줄어들고 가족 수는 늘어났다」고 분석할 수 있다.
미국인들의 남녀 분포를 보면 여자가 계속 많은 상태로 51·2%를 차지하고 있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이 86·6%, 흑인이 11·6%, 그리고 동양인을 포함한 기타 유색인이 1·8%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에서의 실업률은 78년 현재 6%. 77년의 7%보다는 낮아졌지만 「오일」파동 이전인 70년의 4·9%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미「월드·리포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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