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예산 절감되고 「팁」 부조리 없애-장점|시민들 불편해지고 수레 먼지 공해-단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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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가 말썽 많은 쓰레기 수거 제도를 문전 수거제에서 손수레 타종식으로 바꾼 것은 쓰레기를 완전히 수거하고 「팁」 시비를 일소한다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편안히 앉아 쓰레기통에 내놓으면 치워 가는 제도에 익숙해진 시민들로서는 다소 불편해지게 됐다.
손수레 타종 수거의 경우 장점으론 ▲인력·예산이 절감되고 ▲「팁」 부조리가 근절되며 ▲책임 수거 ▲신속 처리 ▲미관상으로 도흉한 적환장 및 옥외 쓰레기통이 필요 없는 점등을 들 수 있고 단점으로는 ▲시민이 불편하고 ▲쓰레기를 손수레에 실을 때 먼지가 나는 점 등을 지적할 수 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나오는 쓰레기 양은 하루 평균 1만9백80t인데 현재의 인력으로는 11시간40분 기준으로 9천3백60t 밖에 수거할 수 없는 데다 각종 민원이 야기되지만 손수레 타종의 경우 같은 시간에 1만3천t까지 치울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 측 분석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이미 15∼16년 전까지 시행하다가 시민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현재의 문전 수거식으로 바꿨던 점으로 미루어 과연 시민들이 얼마만큼 불편을 참고 협조해 줄지는 의문이다. 【신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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