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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속에 금괴2개 숨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달 29일 적발된 「홍콩」인 유전민(50)을 두목으로 한 9인조 국제금괴 밀수조직은 지금까지 밝혀진 「홍콩」밀수조직 중 가장 지능적이었다는 세관 담당직원들의 말.
조직의 계보가 드러난 계기가 된 운반책 진감림(50·향항구룡거주)은 지난달 29일하오l시10분쯤 CPA편으로 입국, 수상히 여긴 심리직원에 의해 조사를 받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아무 혐의점을 찾지 못해 세관원들이 자칫 방면하려 했다는 것.
그러나 조사도중 진이 자꾸 화장실에 가겠다고 재촉해 수상히 여겨 뒤따라간 직원이 『그래도 한번』이라는 생각에 변기 속에 손을 넣어보니 소형금괴 2개(2백60g)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추궁 끝에 가방안쪽을 뜯어내고 그 속에 숨긴 금압판6개(2·5㎏)를 찾아냈다는 것. 진은 소형금괴 2개를 항문 속에 감춰들여 온 것으로 이를 지나칠 뻔했던 담당직원들은 『더럽다』는 생각보다는 밀수를 적발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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