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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게임 무실점·11득점·승부차기 없었던 명지의 완전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명지대가 대학축구의 정상에 오른 것은 당초의 예상과는 빗나간 것이었다.
그래서 75년에 창단된 이「팀」의 첫 우승은 더욱 감격스럽다 하겠다.
대부분의 축구인들은 한양·경희·연세 등을 강력한 우송후보로 꼽았고 명지는 고려·영남과 함께「다크·호스」정도로 지목했다.
그러나 한양대의 경우 김광동 등 주전선수가 4명이나 부상으로 빠져 불운하게 패퇴했지만 나머지는 정작 대전해보기 전에는 미리 우열을 단정하기 어렵게 되어 있었다.
올해의 대학축구는 소위「스타」들이 모조리 졸업한 탓으로 전체적으로 수준이 하락, 각 「팀」의 전력은 지극히 불안했다.
고교 때부터 1급 선수로 평가되어본 적이 거의 없는 명지대선수들의 강점은 불같은 투지로 경기마다 사력을 다하는 정신력과 강력한 「팀웍」이다. 이것은 호랑이 같은 유판순「코치」의 유일한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명지대우승은 최초의 쾌거라는 점 외에 몇 가지 기록을 남겼다.
명지대는 통산 6「게임」중 실점이 전혀 없다. 반면에 득점은 11「골」.
또 명지대는 무승부도 없었고 따라서 승부차기로 행운의 승리를 선사 받은 적도 없다. 한마디로 「완전우승」이었다.
무실점에 무승부 없는 완전승리란 국내축구대회에서 극히 희귀한 위업이다. 【박군배 기자】
◇명지대전적
명지대 2-0 동아대 명지대 3-0 서울대 명지대 2-0 인천체 명지대 2-0 연세대 명지대 1-0 한양대 명지대 l-0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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