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찾은 해외환자 조사했더니…1인당 진료비 최고 '1771만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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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는 해외환자가 연 2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는 해외환자 유치 목표를 초과해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6일 “2013년도에 총 21만여 명의 해외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이에 따른 진료수입은 약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환자 진료기관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한해동안 외국인 환자가 총 191개국 21만1218명으로 집계됐다. 해외환자 유치 목표인 20만 명을 초과 달성했다.

▲ 2009-2013 외국인환자 유치 현황 (단위 : 명, %, 복지부 자료)

외국인 환자의 국적별 분포를 살펴보면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몽골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 환자는 2만4000명으로 2012년 1만6천여 명에서 46% 증가해 3위로 부상했다.

또한 정부 간 환자송출 협약의 성과로 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전년 342명 대비 1151명으로 약 237% 증가하였다. UAE 1인당 평균진료비는 1,771만원으로 외국인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 186만원에 비해 약 9.5배에 달한다.

더불어 외국인환자 진료에 따른 수입은 3934억원으로 전년 2673억원 대비 약 47% 증가했다.

1인당 평균진료비는 186만원(전년대비 10.7% 증가)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진료비 102만원의 1.8배 정도 규모이다.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117명으로 전년(82명)대비 약 43.% 증가했다.

중국인 환자는 환자수와 더불어 총 진료비도 1위로 총 1016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 1인당 진료비 1위는 아랍에미리트 1771만원, 2위는 카자흐스탄으로 456만원 순이다.

이처럼 해외환자 수가 전년 대비 5만 명이 증가한 것에 대해 복지부는 “중국, 러시아 환자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며 “3만명 이상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6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진료 유형을 살펴보면, 중국 환자는 성형외과‧내과‧피부과 진료를 선호했으며, 러시아 환자는 내과‧검진센터‧산부인과‧일반외과‧피부과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올해는 ‘2020년 외국인환자 100만명 유치를 위한 퀀텀 점프의 원년’인 만큼 범부처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의 제도 개선 중심에서 벗어나 정부간(G2G)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한국 의료홍보, 외국의료인 연수, 나눔의료, 융복합유치모델 육성 등의 사업을 확대하여 외국인환자 유치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Pre-Post Care 센터 확대 개소 등을 통해 환자 유입 경로를 다변화하고, 지자체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하는 등 국내 외국인환자 유치시장의 질서 안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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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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