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강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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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속초】5일 하오 5시부터 속초·고성·양양 지방에 최대 풍속 초속 33m의 강풍이 몰아쳐 어선 1척이 침몰하고 곳곳에서 담장·지붕 등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냈다.
경찰과 시·군 재해대책본부는 6일 날이 밝자 피해조사에 나섰으나 속초·거진 등 9개소의 통신이 끊겨 정확한 집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속초지방은 5일 하오 5시부터 번개와 천둥이 쳤고 소나기를 뿌린 뒤 하오 9시 이후 영동지방 특유의 봄철바람인 「푄」현상을 일으켜 6일 상오 4시부터 4시48분 사이에는 최대풍속 초속 33m까지 휘몰아 쳤다.
이 때문에 속초 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대영호(14y·선주 안경하·42)가 암초에 좌초, 침몰하고 5일 상오 6시 주문진 항을 떠나 고기잡이에 나섰던 거룻배 대승호 (1.08t)가 실종 됐으나 6일 낮 구조됐다.
또 속초 측후소를 비롯, 10개 소담장 90m와 설악중학교·속초고교의 건물유리창 1백20장, 현남중학교 등 6개 건물 지붕 1백72평이 날아갔으며 속초시 동명동 3통2반 한전 앞 20년생 가로수 「아카시아」가 뿌리째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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