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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파고·엇갈리는 한일의 명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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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두겸 특파원】「달러」화의 저락·「엔」화 시세 속등은 일본경제에 득실 양면이 있다.
먼저 대외결제에서 환 차익의 이점이 있다. 수입 면의「달러」기준 결제에서 수입상품을 보다 값 싸게 사 들일 수 있다. 국내수요를 전제로 하는 경우 수입 면에 유리, 소비자에게 보다 값싼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엔」시세 등귀는 수출상사의 원자재가격 부담증가로 대외경쟁력 악화를 초래하는 불리한 점이 있다.
지난 77년 무역불균형에 의한 통상문제가 대두된 후 이간은 문제에 대한 수습기인 78년 한해 12개 구조 불황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산업이 대거 도산된 것도 일면에는 미국·EEC제국 등의 보호주의 때문이기도 했으나「엔」화 시세급등에도 원인이 있다.
최근「닛꼬」「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그러나 일본업계는 정부의 국내경기 회복책에 따라 차차 「엔」화 시세 속등에 적응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달러」가격의 폭락으로『수출기업체는 전부 쓰러진다』고 보아왔으나「엔」화 속 등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공공투자확대(상반기)가 주 내용인 15개월 예산안 등에 힘입어 경기자극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고 이「센터」는 분석하고 있다.
기업체,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엔」화 속등이라는 현상에 적응하려는 노력과 아울러 수입가격인하 효과가 차차 나타나기 시작하여 오는 9월부터는 경기회복과 기업수입이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있다.
「엔」화 시세의 불안정은 미국·영국 등 선진국이 명목은 국제수지 개선과 국내실업자 보호에서 온다고 하지만 실은「달러」방어를 위한 보호무역주의의 벽을 강화할 가능 있어 수출주도형의 일본경제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부역수지 적자에 주로 기인된「달러」저 락은 또 일본에 대해 78년도 세계 경기회복을 위한 고도성장을 강요함으로써 겨우 국내경기회복의 조짐밖에 안 보이는 일본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일본의 국제수지 흑자 감소책과 미국의 적극적인「달러」방어책, 예를 들면 원유 등 수입감소에 따른 국제수지 호전책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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