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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놀라운 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일 상오 홍진기 중앙일보·동양방송 사장의 안내를 받은 임영만씨(52·국제상사연대장)등30명의 금년도 모범예비군을 접견, 다과를 베풀었다. 이 자리에는 노재현 국방장관, 이세호 육군참모총장, 황정연 해군참모총장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임씨 등 30명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악수를 나누면서 각 지역 및 직장 예비군의 편성·장비·훈련상황 등을 일일이 물었다.
박 대통령은『우리 예비군이 창설10년만에 3백20만명으로 늘어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는데 10년 전 창설당시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예비군을 편성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우리 국방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겠는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우리의 선결문제는 자주국방이며 국방이 튼튼해야 모든 것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므로 예비군들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국방의 역군으로 모범을 보여달라고 박 대통령은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최근에 와서 북한공산집단의 간첩이나 무장공비의 침투가 좀 뜸한데 그것은 그들의 생각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우리의 예비군조직이 전국에 거미줄처럼 쳐져 있어 감히 이를 뚫고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오늘날 국방은 현역만으로는 안되고 예비군의 역할이 절대적이며 후방이나 비정규전에서는 오히려 예비군이 더 능률적』이라고 지적했다.
얼마 전 한미 군 연합작전인「팀·스피리트78」훈련 때 후방의 예비군을 동원하여 전방에 투입한 결과 현역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박 대통령은『체력 면에서 는 예비군이 다소 뒤질지 모르나 이는 얼마간의 훈련으로 급속히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그 훈련의 야간행군에서 약간의 낙오자가 있을 뿐 했으나 동료들의 협조로 목적지점에는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도달하는 놀라운 정신력을 과시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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