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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따 국제공항 4월2일 문열어 불편해질 동경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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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김두겸 특파원】막대한 공사비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거듭했던 일본의 새 국제공항 나리따(성전)공항이 착공 10년만에 마침내 4월2일 문을 연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국제공항 이전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곤 하지만 여행자로서는 나리따가 동경 도심에서 너무 떨어져있어 많은 불편을 겪게되었다. 동경시내에서 나리따 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80km. 서울에서 천안간의 거리만 하다.
현재의 하네데(우전) 공항까지의 거리보다 약 2·5배가 멀다. 따라서 나리따 공항에서 동경시내까지 들어오려면 택시를 탈 경우 1시간30분 정도가 걸리고 요금은 약 1만2천엔(약 2만5천원)이나 된다.
하네다 공항의 30분·3천엔에 비해 시간은 2배, 비용은 3배가 더 든다.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있지만 4차선이어서 교통편이 붐비면 적어도 2시간 이상이 걸린다. 택시 이외의 교통편은 기차·전차 및 리무진·버스가 있다. 리무진·버스는 동경시내의 니혼바시(일본교)에 새로 설치된 동경항공 터미널까지 운행하는데 요금은 편도 1천9백엔(약4천원)으로 책정됐고 화물도 운반할 수 있도록 특별설비를 갖추고있다.
전차는 게이세이(경성)전차와 게이세이·스카이라인 등 두가지. 모두 우에노(상야)역에서 출발하며 나리따 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은 1시간 내지 1시간30분. 요금은 스카이라인이 편도 1천2백50엔(약 2천5백원), 경성 전차는 5백50엔(약 1천1백원)이다.
기차도 동경역에서 출발하는 두가지가 있다. 하루4번 왕복하는 특급(1천7백엔)은 60분, 7번 왕복하는 쾌속편(5백20엔)은 80분이 걸린다.
서울에서 나리따 공항을 통해 동경에 갈 경우 소요시간은 비행기 2시간, 자동차편 1시간30분 등 모두 3시간30분이 걸리고 소요비용은 항공료(일반좌석) 3만3천1백엔(약 6만6천원), 택시비 1만2천엔(약 2만5천원)등 도합 4만5천엔(약9만원)이나 된다.
반드시 동경을 먼저 들러야할 이유가 없으면 애써 나리따 공항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예컨대 서울∼오오사까(대판)편을 이용, 동경에 올 경우 시간은 ⓛ서울∼오오사까 1시간30분 ②오오사까 공항∼오오사까역(택시) 20분 ③오오사까역∼동경역(신간선) 3시간10분 등 모두5시간 걸린다. 비용은 ①서울∼오오사까 항공료 2만4천7백엔 ②오오사까 공항∼오오사까역(택시) 3천엔 ③오오사까역∼동경역(신간선) 8천3백엔 등 합계 3만6천엔(약 7만2천원)으로 서울∼나리따편보다 시간은 1시간30분 더 걸리나 비용은 2만∼3만원이 절약된다.
따라서 관광을 위한 여행 또는 동경에 급한 일이 없다면 서울∼오오사까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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