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신문 연재소설 48편 전자책으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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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제 강점기 신문 연재소설 중 책으로 출간되지 않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48편이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 김춘식 소장(국문과 교수)은 25일 “1921~45년 사이에 쓰인 신문연재 소설 중 미출간 상태인 48편을 빠르면 2017년까지 전자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첫 번째로 장편 『천변풍경』의 작가 박태원이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하다 중단한 ‘청춘송(靑春頌)’을 전자책으로 제작 완료해 28일쯤부터 전자 콘텐트 제공업체인 누리미디어를 통해 유료 제공한다.

 48편은 농민문학 작가 이무영, 사회주의 작가 김사량 등 문인 37명의 작품이다. 소설의 경계를 넘어 미술·음악·영화 등 인접 예술 장르와 ‘협업’을 시도한 작품도 있다. 노수현·이상범·정현웅 등 당대의 화가들이 소설 삽화를 그린 점도 눈길을 끈다. 이무영의 ‘바다에의 서(海への書)’처럼 일본어로 쓴 작품도 있다.

 28일 오후 2시 동국대 중앙도서관에서 관련 심포지엄을 열고 참석자들에게 ‘청춘송’ 전자책을 제공한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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