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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의 진격명령… 새벽을 진동시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쿵쿠르릉』 『쿵쿠르릉』 지축을 흔드는 굉음이 새벽공기를 가른다.
「팀·스피리트화」 작전개시명령이 떨어진 7일새벽 육군5802부대 전차중대가 중부전선에서 중서부전선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대원들의 검은얼굴엔 긴장감이 흐른다.
이부대에 이동명령이 떨어진것은 새벽0시.
중대원○○○명은 완전무장에 방풍안경을 쓰고 재빨리 정위치를 찾는다.
전차병과 포수가 「탱크」위에, 50mm기관포 사수석에 조종수와 전방사수가 「탱크」양옆 운전석에 자리잡는다.
병사들이 모두 정위치에 자리잡은후 중대장황규한대위(33)의 출동명령이 떨어진 것은 작전명령이 하달된 5분후. 제52호전차(전차장 허철하사·25·충북단양출신)를 앞세운 「탱크」○○대가 굉음을 울리며 전진을 시작했다.
최대사거리 1만8천1백61m, 관통능력 28cm의 50mm기관포 1정과 30mm 기관총 2정을 부수화기로 갖춘M-47「탱크」대열은 전방으로 90mm포구경을돌린다.
이「탱크」는 「엔진」성능 8백10마력, 등판능력31도, 가능수직장애물통과 1m, 제자리회전 3백60도등으로 화력과 기동력이 북괴것보다 우수하다.
「탱크」에 타고있는 병사들의 검은 얼굴과 꼭다문입엔필승의결의가어려있다.
매일 4km이상의 구보, 하루2시간씩의 태권도훈련과 공수훈련으로 부대원90%가 태권도유단자며 유사시 공수요원으로도 투입이 가능하다.
조종수 박영재상병(23·경남삼천포출신)은 『전육군을 대표해 이작전에 참가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평소닦고 익힌 전술과 필승의 신념으로 남침해오는 북괴군을 여지없이 박살내겠다』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중부전선=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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