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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유방암 발견은 스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어느 나라를 가나 암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높다. 특히 유방암은 구미 여성들에게 압도적으로 다발하기 때문에 논의가 가장 활발하다. 미국에서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유방암에 대한 연구비가 다량 지출되고 있다. 그래서 연구성과도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좋다.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결과 중 손꼽히는 것은「바이러스」원인 설. 그리고 유방암이 유전된다는 사실이다.
『아직 확실한 통계는 없어요. 그러나 내가 조사한 바로는 유방암에 잘 걸리는 집안(가계)이 있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유방암이 자손에게 전염(유전) 된다는 확증을 가지고 있어요.』유방암「바이러스」의 유전성을 강력히 주장하는「브리넌」박사(미「미시간」암 재단)는 1백 명 산모의 젖을 조사, 6명의 젖에서 암「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 이들 부인의 어머니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모두 유방암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어떤 여성에게 유방암이 잘 발생하는가. 「루카·밀러스」박사(미「휴스턴」의「M·D·앤더슨」암「센터」)는 40대의 다산 부로서 비교적 부유층에 호 발한다고 말한다.
동양 여성보다 유방의 성희를 즐기는 구미 여성에게 유방암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퍽 흥미롭다는「밀러스」박사의 견해다.
일반적으로 경제상태가 윤택해 짐에 따라 자궁암이 줄어들고 유방암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인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잘 자라고 다른 부 의로 옮겨가는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따라서 35세 이상 되는 여성은 누구나 적어도 한 달에 2회 유방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면밀히 만져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진행된 말기 암의 치료연 구에 전념을 다하고 있는「C·바르스키」박사(불·「구스타브·루시」암 연구소의 간곡한 부탁이다.
다른 암과는 달리 유방암의 최초 발견자는 본인 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구가 활발하기 때문에 치료성적 또한 비교적 좋은 편이다. 수술요법과 함께 방사선요법, 화학요법, 「호르몬」요법이 병행되는데 조기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은 90%이상이다.
유방에 생긴 응어리가 직경 2cm 이하 일 때(T1)치유 율은 86·9%, 2∼5cm일 때(T2)70· 7%, 5∼10cm일 때(T3) 43·7%, 10cm이상 일 때(T4) 21·4%의 순.
이른바 유방의 자기 진단 법(SE)으로 60%이상이 응어리의 직경이 3cm가 넘기 전에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경우 특히 감정상태와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감정의 변화는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는「호르몬」의 분비를「컨트롤」하기 때문에 유방암 환자는 암에 싸워서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정신자세를 지녀야 할거예요.』암과 인간의 감정과의 관계 연구로 유명한「피에르·대노아」박사(불·「구스타브·루시」암 연구소장)는 유방암 환자의 투병자세를 특히 강조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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