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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3갑이상 5석비어>
○…법원 일반직에대한 대폭적인 승진인사가 귿 단행될 예정이어서 법원행정처직원들은 요즘 모여앉기만하면 이에대한 설왕설래가 한창.
그도 그럴것이 현재 공석중인 서기관이상 자리가▲광주고법 사무국장 (2급을) ▲법원행정처 도서과장(3급갑)▲행정처 재판자료과장 (3급갑) ▲행정처 법정과장 (3급갑) ▲서울고법특별과장(3급갑)등 다섯석으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자리가 비기는 근래에 드문일.
이외에도 3월말이면 정년퇴임으로▲행정처 송무국장 (2급갑) 자리가 비게되며▲제주지법 사무국장이 3급갑에서 2급을로▲서울시내 7개 등기소장이 3급을에서 3급갑으로 각각 직급이 오를예정.
이때문에 일반직직원들은 근래에 보기드문 승진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점치고 승진대상자가 누가 될것인지에 대해 벌써부터 궁금해하고 있다.
이같은 승진기대 속에서도 일반직원들은 법정국장과 조사국장이 법관이란 점때문에 행정처 송무국장자리가 일반직 아닌 법관으로 메워지지 않을까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건전오락 보급>
○…전남도는 20일 농어촌건전오락보급방안을 마련, 각시·군에 전달. 이방안은 국민경제의 고도성장으로 농어촌의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분별없는 관광이나 비능률적인 낭비를 없애고 건전한 정서함양과 민속고유의 놀이를 전승보전키위한 것이라는것.
도가 지정한 장려오락에는 마당밟기·굿·연날리기등 21가지와 축구·배구등 근대「스포츠」 7가지.
그러나 윷놀이와 땅뺏기등은 사행성이 깃들여 있고 심한 지역에서는 돈을거는등 도박성까지 있어 도의 이번 방안이 잘못하면 오히려 퇴폐풍조를 불러일으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아닐지 일부에서는 걱정도. 【광주】

<40대의 지사·부지사>
○…보수기질이 전국제1이라는 충북도에 새로 부임한 장병구부지사 (전내무부지방행정담당관)가 42세의 젊은나이에다 타도출신이어서 역시 40대의 충북출신 젊은 경종택지사와 호흡이 잘 맞을는지 도직원사이에 화제.
『대학을 어디를 나왔느냐보다 충북의 C고를 나왔느냐를 더따진다』 는게 충북관계의 풍트이고보면 아무래도 신임부지사가 당분간은 고전(?)을 면치못할것이라고.
한편 충북부지사 1년7개월만에 중앙으로 발탁된 최재영전부지사는 20일 이임식에서 『공무원 객지생활8년만에 비로소 하숙생활을 면하게됐다』 며 서울본가에서 출근하게된데 싱글벙글. 【청주】

<눈물흘린 박문교>
○…박찬현문교부장관이 불우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눈물을 흘렸다해서 직원들사이에 장관의 「인간론」 과 정치인다운 「감정론」 으로 반응이 나누어지고 있다.
박장관은 17일하오 장관실에서 국민학교만 졸업,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임성덕군(20)등 8명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들 격려하는 말을 꺼내면서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린것.
「박장관의눈물」 을 전해들은 일부 직원들은 환갑을 넘긴 장관이 역경을 이긴 불우학생들의 강한의지에 감동, 인정많은 면모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감수성많은 이들에게 약한 마음을 불러일으켜 의기 소침케할 우려가 있는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날씨덕본 연탄수급 수도동파줄어 싱글>
○…오랜 이상난동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사람들가운데 「기온과 근무량」 이 함수관계에있는 각시·도산업국과 수도국관계공무원들은 날씨덕을 톡톡이 본셈.
매년 겨출철만 되면 「연탄수급대원 「상수도동파방지」 등 연일 계속되는 비상근무로 울상들이었지만 올겨을만은 따뜻한 날씨가 비교적 잦아 일감이 그만큼 줄어든때문.
특히 산업국연료과 직원들은 날씨덕 이외에도 매년3, 4월쫌 오르던 연탄값이 이번 겨울에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12월17일에 앞질러 올라 『서민들의 호주머니 생각을 하면 미안한 얘기지만 연탄가수요현상이 없어짐으로써 곱빼기혜택을 받은 셈』 이라고 즐거운표정들.
예년의 이맘때 같으면 서울의 경우 연탄수요량이 심한 가수요현상으로 9백만장을 웃돌았으나 요즘은 7백만장 안팎의 안정권을 유지하고있는 실정.
즐겁기는 수도국직원들도 매한가지.
혹한이 계속된 작년겨울 (76년12월1일∼77년2월20일)서울에서는 수도관동파사고는 무려 5만4천건이나 발생, 전직원이 매일같이 밤샘을 하며 얼어터진 수도관을 손질해야 했지만 올겨울같은 기간에는 고작75건에 불과했다.
관계직원들은 한결 같이『따뜻한 날씨에 감사한다』고-.

<서울대교문 명물로>
○…75년관악 「캠퍼스」 로 이전한뒤 교문없이 지내오던 서울대학교가 27일 제32회 졸업식에서 열쇠형의 새 철제교문을 선보일 예정.
「국립서울대」 의 각 머리글자를따 「ㄱ ㅅ ㄷ」자음을 합성한 열쇠형의 탑모양으로 세워진 서울대 새교문은 순전히 철로만 이뤄진 것이 특징.
지난1월말 착공돼 27일 졸업식에 앞서 완공될 새교문은 40t의 철이 사용됐는데 서울대의 한 당국자는 높이 18m의 열쇠형철제교문은 강남지역의 새명물이 될것이라고 은근히 자랑.
서울대는 교문건립을 위해 지난3월 열쇠형·고전형·석조형등의 3가지 모형을 교내에 전시, 교수와 학생들로 하여금 본건물과 교문의 조화여부를 심사도록했는데 열쇠형이 가장많이 호응을 얻어 건립하게 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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