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이등암살당시 현장사진 10장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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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김두겸특파원】안중근의사가 만주 「하르빈」 역에서「이또·히로부미」 (이등박문)를 암살한 당시의 사진10장과 안의사가 동지들에게 보낸 한시및 편지등이 17일 일본 「오까야마껜」 (강산현) 「가사오까」(입상)시에 있는 정토진 종정심사에서 발견됐다.
사진은 안의사가 「이또·히로부미」암살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권총3자루, 「하르빈」 역에서 「러시아」수비대를 사열하는 「이또」, 일본관헌들로부터 조사를 받는 안의사, 안의사를 재판하는 법정광경등이다.
또 안의사가 동지를에게 보낸것으로 보이는 편지는 암살결행전의 것으로서 동지들의 동태와 숙소및 자금에 대한 것이고 한시는『동지들의 대업을 성공시켜달라』, 『독립을 성취시켜야한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한시가운데는 『만세 만세 대한독립, 만세 만세 대한동포」등이 쓰여진 것등이 있다.
이 사진을 소강하고있는 율전주지는 안의사를 취조하는 사진을 보면 『단순한「테러리스트」 를 취조하는 것이 아니고 민족독립의 지도자로서 일본군부도 경의를 나타냈음을 알수있다』고 말했다.
율전주지는 안의사의 사진등을 소장하게된것은 서본원사에서 종군숭으로근무했던 그의 작은 할아버지가 여순감옥에 갔을 때 입수했던 것이머 이를 공개하게된것은 율전씨의 모교인용곡대학의 「미야자끼」(궁기)교수에게 사진을 보여준결과 일본근세사상 귀중한 자료임을 알았고 따라서 「미야자끼」교수를 통해 일본동경대학 자료실에 문의함으로써 공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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