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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 해외나들이가 는다-문공부, 올해 해외공연5건·전시회5건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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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올해부터 해외홍보 정책을 반공과 경제성장 위주에서 대대적인 전통문화예술 홍보로 전환할 방침이다. 문공부는 금년 중에 봉산탈춤·국립국악원·국립교향악단·민속예술단 등의 5개 해외공연 및 동양화순회전·공예품순회전· 한국민화전· 인간문화재작품전·「그랑·팔레」미술전 참가 등 5개 해외전시회 개최계획을 확정해놓고 있다.
이밖에도 내년 5월부터 2년 동안 미국 7개 도시에서 대대적인 「한국미술 5천년전」을 개최키로 이미 확정하고 출품목록의 선정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그 세부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전시회는 미국전시가 끝나면 「유럽」으로 옮겨져 2∼3년 동안 계속할 예정.
그동안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한 이들 해외문학활동은 문화외교를 통한 국제무대에서의 한국「붐」을 조성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 올해 전개될 각종 해외공연과 전시회내용을 보면―
해외공연의 시기는 대체로 8월에서 12월 사이에 집중되었고 대상지역은 구미와 중남미·아중동·일본 등이다. 해마다 예술사절로 세계 각 지역을 순회 공연해온 민속예술단은 올해에는 예년과 달리 2개「팀」으로 확대 구성돼 일본 및 아중동지역과 중남부지역을 각각 나누어 순회 공연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봉산탈춤이「프랑스」·독일 등 「유럽」3개국을 순회 공연한다는 것. 국립국악원은「유럽」각국과 「홍콩」, 국립교향악단은 미국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
전시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유럽」각국을 돌고있는 현대동양화전을 당초 계획에 없던 영국,「오스트리아」등에 연장, 금년말까지 계속한다.
현재 「네덜란드」「나르덴」「싱거」박물관에서 (1월15∼2월26일)개최중인 이 전시회는 이미「스웨덴」왕립동양박물관전시(77년10월22일∼12월11일)에서 총9천3백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스웨덴」의 유력 일간지인 「다겐·티스다겐·덴」지는 이 전시회를 『이제까지 중국과 일본에만 관심을 집중해온 서구에 한국에도 독자적인 풍부한 미술이 있다는 사실에 새로운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평했다.
그래서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씨 등 현대화가들의 작품 61점을 출품한 이 전시회는 앞으로 독일(3월7일∼4월5일·「뮌헨」「스튜트가르트」문화관), 프랑스(4윌26일∼6윌6일· 「파리」「세르르스키」미술관) 의 전시를 마치고 「오스트리아」(8월중)와 영국 각 도시(9윌∼12월)를 순회 전시할 계획이다.
1백60점을 출품, 현재 순회전시중인 한국공예품전도 「노르웨이」등「유럽」4개국을 더 순회할 예정. 지난해 미국에서 가졌던 한국민화전(60점)도 금년말까지 미국 각지방과 「유럽」지역을 계속 순회한다는 것.
지난해부터 「유럽」전시에 나선 인간문화재작품전은 올해에는 미국으로 옮겨 각 도시를 순회 전시할 예정.
한편 우리나라로서는 처음 초청을 받은 「프랑스」국제 현대 미술전(그랑·팔레)에는 40여점의 현대작품을 출품하기로 결정했다. 오는11월중에 개최될 이 미술전에 출품될 작품은 현역중진 화가들의 동양화 추상이 주로 나갈 예정.
올해 이 미술전에 초청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한「그리스」·「스페인」·「시리아」· 「튀니지」·「베네쉘라」등 7개국. 「프랑스」문화성과 외무성이 후원하는 이 전시회는 해마다 7∼10개국씩을 초청하는 권위있는 현대미술제이기도 하다. <이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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