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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각국의 「국력전시장」빈번한 대회반납소동으로 곤란겪어 개최국 종목선택서 횡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스포츠」는 제8회「아시아」경기대회로 78년을 마무리 짓게된다. 「아시아」인의 영원한 전진과 우의를 표방하고 있는「아시아」경기대회는 「올림픽」중간해에 벌어지는「아시아」각군의 국력전시장.
12윌9일부터 2O일까지 12일동안 태국 「방콕」에서 벌어질 제8회 대회는 어느대회보다 더 한층 심한 소용돌이를 맞게된다.
그것은 「아시아」경기대회가 8회를 맞는동안 심한 성격의 변모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중공·북한이 제7회「테헤란」 대회때부터 등장했고 개최국의 대회반납소동이 빈번히 일어나 개최부담비용의 분담과 이에 따른 대회종목의 변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8회 대회도 74년 중공의 입김으로 대회개최권을 얻었던 「파키스탄」이 개최를 반납, 참가국의 재정지원약속으로 제6회(70년·방콕)대회때 처럼 태국이 개최를 인수하여 이뤄지는 대회이다.
참가국의 재정지원 약속으로 한국이 5만「딜러」를 비롯, 「말레이지아」10만「달러」, 중공이 2O만「달러」, 「인도네시아」1만「달러」, 「홍콩」65만「달러」, 「이라크 」가 15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65만「달러」, 「이란」이 7만5천「달러」, 「네팔」1천「달러」등 1백산만 7천3백5천「달러」가 이미 지원금으로 송금됐고 이밖에 일본2O만「달러」, 「싱가포르」·인도 각 1만 「달러」와 북한의 5만「달러」등이 개최지원금으로 약속되어 있기도하다.
이처럼 참가국에 분담금을 배정하고 있는「아시아」경기대회는 개최국이 이에 따른 자유의사가 크게 작용되어 종목의 채택도 크게 바꿔졌다. 그결과 이번대회서는중국이 개최, 19개 종목 가운데 「요트」 양궁외에 「볼링」까지 포함시켜 개최국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의 종목이 이색적으로 채택된 것은 지난 74년 「테헤란」대회가 처음 당시 「이란」은 개최국의 권한으로 역도에서 종목별로 「메달」을 수여했고「레슬링」의「그레코·로만」형을 추가했으며 종합대회의 꽃인「마라톤」을 제외시켰던 것이다.
이처럼 개최국이 종목선택의 횡포를 보이자 제8회 대회를 맡은 태국이 자기네에 유리한 양궁·「요트」「볼링」등 3개종목을 추가시켰던 것이다.
『영원한 전진』이라는 「슬로건」을 전「아시아」경기대회는 이같이 개최국의 재정지원요구와 이에 따른 종목변경등까지 겹쳐 크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다 제8회 대회는「브루네이」「카타르」가 새로 「아시아」경기연맹국으로 가입, 참가국이 31개국으로 늘어났고 「아시아」경기연맹총회는 중공을 통해 「인도차이나」우뇨의 「캄보디아」「라우근 「베트남」까지 초청을 결정, 새로운 양상이 이뤄지려하고 있다.

<홍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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