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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증 못 얻어 애타는 해외취업 예정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해 11월 저는 S개발에서 모집하는 해외취업자로 뽑혀 「콘크리트」공으로 「리비아」에 가게 됐습니다. 76년 공병으로 제대한 저는 어느새 처자식을 거느린 세 식구의 가장이 됐습니다. 이제껏 막노동으로 연명을 해오다가 이번에 「리비아」에 월 3백「달러」 1년 계약으로 취직을 하게 돼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11, 12월 두 달 동안은 30가지쯤 되는 서류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결국 여권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딱 한가지 재정보증만은 못 받고 있어 애가 탑니다.
근 2개월동안 알만한 사람은 장모님을 비롯한 친지친척과 파출소장·동회장·회사 등등 다 찾아가 보았지만 몇몇 해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보증능력(1년에 5천원 이상 재산세를 납부하는 사람)이 없고 그 외에는 한결같이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보증을 기피하는 것이었습니다.
보증보험이라는 것도 국내에서는 가능하지만 해외취업자에게는 해주지를 않고 있어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딱한 처지를 독자투고에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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