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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차별대우 싫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우리집은 딸만 둘이어서 특별히 아들과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느낄 수 없어요. 그러나 가끔친구집에 놀러가면 『계집애가 뭘 안다구』 『여자는 그러면 못써』 등등의 말을 종종듣곤 한답니다.
학교에서도 「신체검사」나 「숙제검사」등 하찮은 일에도 남자부터 시키는것은 이해할 수 없어요. 요즘은 많이 좋아진 편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아직 남자가 우월하다는 생각이 남아있어서인지 회장·반장등 남자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남자애들의 성격이 괄괄하고 거칠다는 것이 곧 통솔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예요. 지금 저희반은 5명의 반장들이 돌아가면서 일을 하는데 제가 맡을 경우에는 남자애들이 무시해서인지 일이 잘 안됐어요.
그런데 얼마전 제가 반에서 1등을하자 예전보다는 조금 수그러진 것같아요.
앞으로드 남자·여자를 따지기 전에 실력만큼 대접을 해준다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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