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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후련…술좀 마시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30일의 숨바꼭질식 발표지연과는 달리 31일장오9시25분 박동진외무장관을 찾아온「스나이더」미대사(얼굴)는 박강관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기자들에게 「포즈」까지 취한 뒤『어제는 여러분을 실망시켰으나 오늘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웃음.
「스나이더」대사는 『그 동안 어려운 협상과정에서 겪어보니 박장관은 인내심이 강하고 위대한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장관실에서 비공개로 8분만에 서명을 끝낸 박장관은 『다시는 이런협상은 하기싫다』며 홀가분한 표정.
박장관은 『협상문안중에는 단어 한두개의 선택에 1주일, 열흘씩 걸린 것도 있다』고 말해 진통과정을 공개.
30일상오의 발표가 31일로 늦어진 것은 『「워싱턴」「어떤인물」때문이었다』고 한 박장관은 「어떤 인물」이 「헌들리」변호사인지 「재워스키」인지, 또는 「시빌레티」법무차관보인지는 언급을 회피했으며 『주한미대사관측이 최종적으로 31일 발표시간을 통보해 온 것은 31일새벽3시었다』고 공개.
「스나이더」대사는 박장관에게 『일이 끝나 후련하다』 며 『오늘 밤새도록 술이나 먹겠다』고 말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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