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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내각 대폭 개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괴는 15일 소집된 「최고인민회의」 제6기 1차 회의에서 북괴 「정무원 부총리」 이종옥(72)을 「총리」로 기용하는 등 일부 「내각」을 개편했다고 이날 하오 북괴의 평양 및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들이 밝힌 개편내용에 의하면 현 「정무원 총리」 박성철은 「부주석」으로 형식 격상되었고 「총리」엔 지난 49년 북괴내각의 「산업성 국장」으로 발을 디딘 이래 76년 「부총리」로 기용되기까지 경제분야에 종사해온 이종옥이 발탁되었다.
한편 종전 3명의 「부주석」 가운데 한사람이던 김동규는 이번 개편에서 탈락되었고 북괴 「정무원 부총리」는 종전 8명에서 6명으로 그 인원이 축소되었는데 계응태·허담·정준기 등이 유임되었는가하면 김영주·이근모·최재익 등이 탈락되었고 강성산(중앙인민위원)·김두영이 신규 기용되었다.
이번 「내각」 개편에서는 또 종래 28명이던 「중앙인민위」도 15명으로 대폭 축소되었는데 탈락된 「요인」들 가운데는 「부주석」이던 김동규를 비롯한 전 「부총리」 김영주, 숙청설이 나돌던 양형섭(북괴 당 사장담당 비서)·김영남(북괴 당 국제부장)등이 포함되어있다.
이밖에 「중앙인민위 서기장」 임춘추·「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 황장엽·「중앙재판소장」 방학세·「중앙검찰소장」 이진수 등은 그대로 유임되었고 「내각」의 집행부서인 각부의 「부장」들도 대부분 유임되었다.
이번 북괴의 「내각」 개편에서 특히 두드러진 점은 북괴의 권력구조면에서 김일성-김정일의 체제는 불변이며 내년부터 실시예정인 이른바 「제2차 7개년 경제계획」과 관련, 권력상층부에 소위 경제전문가들을 다수 기용한 점이라고 하겠다. 【내외】<해설·이종옥 프로필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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