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혀지는 금호 강 쓰레기 마구 내버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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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북 영천군 금호강가에 위치한 저희 마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강에서 빨래를 해 왔습니다. 아직 수도시설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름도 아름다운 금호 강은 우리 마을의 젖줄인 셈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상점을 하는 사람들이 상점쓰레기를 강가에 한 수레 씩 내다 버리는 바람에 강물이 더러워졌습니다.
「비닐」봉지·과자상자·깡통·연탄재 등등 아주 지저분한 쓰레기입니다. 이것이 강물에 섞이고 바람에 날려서 마을 앞 금호강변은 이제 온갖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터가 돼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마을사람들은 강변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서 빨래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자연보호운동이 한창인데 이곳 유서 깊은 금호강변은 몇 사람의 몰염치 때문에 나날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정용선<경북 영주군 금호읍 냉천2구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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