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사 한인 이름 딴 추모길 생겨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최초의 한인 병사인 최민수 일병(사진)의 이름을 딴 추모길이 그가 살았던 뉴저지주 리버베일에 생긴다.

16일 레코드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리버베일 시장과 타운의회는 스프링스트리트와 넬슨코트 사이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 놓이게 되는 도로를 최 일병 추모길로 명명하기로 했다.

최 일병은 지난 2005년 2월 26일 바그다드시 외곽에서 작전 수행 중 폭탄테러로 전사했다. 미 보병 3사단 소속 장갑차 운전병으로 이라크로 파병된 지 한달 만에 벌어진 사건으로 당시 나이 21세의 청년이었다.

1998년 가족들과 함께 이민 온 최 일병은 2003년 패스캑밸리 고교를 졸업하고 존제이 대학 재학 중 입대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꿈이었던 최 일병은 전사자 예우 조치에 따라 사망 후에서야 시민권을 획득했으며 워싱턴DC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조셉 브룬도 리버베일 시장은 “우리 주민이자 용감한 군인이었던 최 일병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뜻에서 추모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운홀과 공립도서관 인근에 최 일병 추모를 위한 나무가 심어져 있고 기념 명판이 설치돼 있지만 이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브룬도 시장의 뜻이다.

최 일병의 가족들은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