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17일 5·18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가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항의하는 인사들에 의해 차량에 50여 분간 갇히고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18일 성명을 내 “광주시장 특정 후보 지지자 50여 명이 17일 오후 8시40분쯤 광주 MBC 정문 앞에서 방송을 마치고 나오던 안 대표의 차량을 가로막고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안 대표 수행 인사에 따르면 이날 안 대표 탑승 차량을 가로막은 시위대는 차량 문을 열려 하고 차량 위에 올라가며 “안철수는 퇴진하라”고 외쳤다. 이 인사는 “이들은 차량 문이 열린 틈으로 계란을 던져 안 대표의 옷에 계란이 묻고 동승했던 문병호 비서실장도 계란을 맞았다”고 전했다. 안 대표 차량은 경찰 병력이 출동해 시위대 통제에 나선 이후에야 현장을 빠져나갔다.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는 “안철수·김한길 대표가 전략공천의 절차적 문제를 사과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길이 몸싸움과 폭력으로 얼룩진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폭력으로는 그 어떤 주장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소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