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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검사·통계·「컴퓨터」 전문가 순|80년대 미국의 인기 직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앞으로 10년간 미국에서는 어떤 직업이 유리하고 어떤 직업이 불리할까?
「마네」라는 잡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특집을 냈는데 이 잡지가 예측한 전망을 보면 우선 유망한 직종은 의사·수의사·보험·통계 전문가·자치 단체의 행정 전문가·「컴퓨터」 분석자 등.
의사는 연간 2만2천명의 새로운 수요가 있는데 반해 공급은 1만5천명에 불과해 절대 부족. 따라서 수입도 많게 마련인데 평균 연간 수입은 5만8천「달러」 (약 3천만원)에 달한다.
70년에 1백3개교의 외과 대학이 최근에 들어 1백20개교로 늘었고 현재 6개교가 신설 중에 있다.
치과의사·수의사도 평균 연간 수입이 각각 4만3천「달러」, 3만5천「달러」로 비교적 높다.
「컴퓨터」 분석자는 현재 16만명인데 85년까지는 수요가 30% 늘어날 전망이고 연간 수입이 3만5천「달러」에 달해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험·통계 전문가는 9천명에 이르고 있는데 자격을 취득하려면 10회의 시험을 6년에 걸쳐 보아야 한다. 평균 연간 수입은 개업 10년 경력의 경우 4만2천「달러」로 과히 나쁘지 않은 수입이다.
마을·읍 등 시골이 급격히 발전해 시가 될 경우 행정 업무를 외부 계약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미국 전체에 이 같은 지방 자치 단체 행정 전문가는 3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 이어서 유망한 직종이다. 연간 평균 수입은 2만8천「달러」.
반대로 가까운 장래에 급료도 나빠지고 채용도 어렵게 될 직종은 교사·대학교수·「호텔」 지배인·목수·신문기자·변호사 등.
중·고교 교사의 경우 전후의 「베이비·붐」이 사라지면서 학생수가 적어져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교사가 남아돌고 있다.
변호사라면 미국에서는 의사와 함께 대접받고 돈 많이 버는 직종으로 선망의 대상인데 지난 10년간 법과 대학 졸업생이 부쩍 늘어나 희소가치가 줄어들었다. 현재 법률로 밥을 먹고 있는 사람은 40만명. 아무리 『고소의 나라』라고 하지만 과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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