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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의 「입」이었던 샐린저|불서 저널리스트로 전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케네디」전 미국 대통령의 대변인이었던 「피에르·샐린저」가 요즘 「프랑스」의 미국통 「저널리스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잡지 「렉스프레스」지의 미국 문제 담당 해설자로 솜씨를 보이는 한편 「라디오」에 정기적인 해설자로 나오는가 하면 TV에 얼굴을 내밀 기도한다.
미국인으로서 「프랑스」적인 감각을 지닌 그는 「프랑스」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미국인의 특성과 미국적인 이야기들을 쉽게 설명해 준다.
「케네디」대통령의 암살 후 그는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 마땅한 일자리 없이 지내 왔다.
73년 그가 「프랑스」로 이주하자 「렉스프레스」발행인은 그를 채용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워터케이트」사건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 「샐린저」는 이 복잡한 사건의 내막을 「프랑스」인들의 기호에 맞도록 해설, 인기를 끌었다.
현재 그는 「리볼리」가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 살며 「투르」 근처의 성에서 주말을 보낼 정도로 여유 있는 생활을 즐기고 있다.
「카터」대통령의 외교정책, 「버트·랜스」예산국장의 사임, 「콩고드」기의 장래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샐린저」의 논평은 「프랑스」인들에게 쉽게 이해되도록 하는 것으로 정평이나 있다.
그러나 얘깃거리 위주의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저널리스트」들은 그의 논평이 너무 가볍다고 비난한다. 「샐린저」는 이 같은 비난에 『지금까지 「프랑스」인의 미국에 대한 보도는 새로운 정보를 기피해 왔으며 또 편견에 차 있었다』고 말한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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