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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치료·복구에 최대 지원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2일 이리역 화약폭발사고 현장을 돌아보고 『우선 부상자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다음에 가옥 등이 파괴된 이재민구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아침 청와대에서 최규하 총리·김치열 내무·신형식 건설·신현확 보사·최경록 교통장관 등을 불러 대책회의를 주재한 후 급거「헬리콥터」편으로 김 내무·신 건설·신 보사 장관과 함께 사고현장을 공중시찰 한 다음 이리시청에 들러 황인성 전북지사로부터 사고경위와 피해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대통령은『이번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이재민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를 표한다』고 말하고 『건설·보사 등 관계부처는 이번 참사의 피해상황을 신속·정확히 파악해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세워 부상자 치료와 가옥복구 등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부상자 치료를 위해서는 인근도시뿐 아니라 필요하면 서울에서 의료진을 동원하고 군에서도 군의관등 의료지원을 해주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가옥이 전파된 이리역 부근의 이재민에 대해선 『날씨가 추워지니까 우선 24인용 천막을 충분히 지급해서 불편이 없도록 하고 이리역으로부터 일정구간을 녹지대로 만들면서 그 옆에 「아파트」를 지어 이재민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분양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농사를 짓는 이재민에게 연립주택을 지어 분양하되 겨울에도 공사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업자에게 복구공사를 즉시 착수시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생활이 곤란한 가구를 골라 1가구2명씩 특별 취로증을 주어 길을 넓히는 등의 복구사업에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①전북도민들이 곧 반상회를 열어 이웃끼리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②신속한 복구를 위해서는 본래의 재개발계획에 따른 외자에 의존하지 말고 정부예산과 의연금으로 조성된 재해 대책비를 사용하며③건설부에서 기술자를 현지에 상주시켜 겨울공사에 결합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오3시께 서울로 돌아왔다.
한편 대통령영애 박근혜양은 12일 하오 적십자사를 통해 털「스웨터」·「잠바」·바지 등의 의류를 이재민들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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