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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친 경사…관동에 두 명소가 생긴다|새 모습 보일 신사임당 교육원과 해수 관세음보살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명승의 관동 팔경에 또 새로운 2개의 명소가 생겼다. 새 관동 이경은 5일 점안식을 갖는 낙산사의 「해수 관세음보살상」과 오는 25일 개관될 주문진의 「신사임당 교육원」-.

<신사임당 교육원>한국 여성의 부덕을 다듬는 도장으로|여성 지도자, 교사, 여고생에 교육 실시
신사임당 교육원은 한국 여성의 아리따운 부덕과 슬기를 다듬고 가꾸기 위해 마련한 여성교육의 도장. 경주의 화랑 교육원, 아산의 충무 수련원 등과 함께 3대 국민 교육 도장의 하나이다. 이 교육원의 특징은 다른 남녀 공용 교육장과는 달리 여성 전용 수련장이라는 점이다.
강원도가 지난해 10월 착공, 4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문진읍 교항리 2만평의 부지 위에 건립했다. 2층 석조 「콘크리트」 한옥의 본관 (2백83평)과 기숙사 (3백25평), 식당 (1백20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설계는 건축가 장기인씨. 단청은 계란색.
교육원의 수용 정원은 1백20명. 교관실·귀빈실·강의실·휴게실 등을 갖춘 본관 옆에는 높이 2m, 둘레 6m의 신사임당 동상 (좌상)이 서 있다. 동상 조각가는 춘천여고의 이길종 교사.
교육 대상은 전국 여고생과 여교사·여성 지도자들로 3개의 기본 교육 과정을 두고 있다. 여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제1과정은 1주일, 제2과정 (여교사) , 제3과정 (여성 지도자)은 3박4일이 각각 1기.
올해에는 개관과 함께 강원도내 여고생 1백20명을 시범 교육하고 내년부터는 연중 무휴로 교육을 계속한다. 교관단은 이미 11명의 현직 중·고교 교사가 선발되었다.
교육 내용은 정신 교육·집단 훈련·현장 학습 등 3개 부문으로 구분하고 여성의 특성을 계발, 진작시키기 위한 예절 지도·순결 교육·모성 교육 등을 중점지도 한다. 여성 전용의 수련원이라 한국 여성의 발전상을 담은 벽화 등 실내를 한층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해수 관세음보살상>입상의 높이만 16m…동양 최대의 규모|어부들 안전 돌보는 대자대비의 상징
푸른 동해 바다를 굽어보며 대자대비의 미소를 머금은 채 신선봉에 우뚝선 해수 관세음보살상은 해풍에 나부끼는 듯한 파도 모양의 치맛자락이 마치 살아 있는 여인을 대하는 듯한 생동감을 안겨준다.
낙산사 (주지 최원철 스님)가 1억여원의 시주로 5년8개월만에 완공한 이 석불은 동해 어부들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인도하기 위한 관음 도장의 상징.
신선봉을 밀고 정지한 1천3백평의 대지위에 세워진 이 석불의 크기는 좌대 넓이만도 12평이나 되며 입상 16m, 좌대 높이 2m80cm로 명실공히 동양 최대임을 자랑한다.
화관에는 두줄의 영낙을 두르고 왼손에는 감노수병을 들었으며 바른손은 다섯 손가락을 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고 중생에게 포시를 베푸는 모양을 한 시무외인의 현상을 하고 있다. 석불 제작에 사용된 전북 황등산 화강암은 무려 7백50t.
머리·가슴·다리·좌대의 4부분을 안에 철근을 박고 각각 매지 작업으로 연결시켰다. 좌대는 정면에 쌍룡, 후면에 비천을 두면서 막 피어난 듯한 연꽃 한송이를 이루었다. 조각은 불교 조각가 권정환씨 (46·부산)가 맡아 했다.
원래 낙산사는 우리 나라 기복 불교의 중심 신앙 내용인 관음 신앙의 중심지. 신라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진용을 뵙고 그 말씀에 따라 창건했다는 이 절은 대표적인 관음 주처로 꼽혀오고 있다.
글 이은윤 기자
사진 장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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