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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동해공군력 미보다 우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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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1일 AFP동양】소련은 동북 「아시아」와 서 태평양에서 해·공군력을 대폭 증강, 한반도에서 무력 대결이 재연될 경우 그들의 새로운 힘을 과시, 이 지역에서의 대미 해·공군력 우위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차단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만약 유사시 미·소 대결에서 미국이 패배할 경우 일본은 대규모 재무장 또는 소련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친소 협력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권위 있는 미 군사 전문가가 1일 말했다.
지난 8월까지 2년간 주일 미 대사 정책 기획 특별 고문으로 있었으며 지금은 미 「일리노이」대 정치학 교수로 근무하는 「마딘·E·와인스타인」 박사는 80년대 초 주한 미 지상군이 철수한 후 소련은 북괴로 하여금 제한된 재래식 전쟁을 일으키게 할 한미·미일간의 안보 유대를 시험케 하는 한편 비밀리에 북괴를 도와 한국의 항구들을 기뢰 등으로 봉쇄시킨 후 소련 태평양 함대와 「시베리아」에 기지를 둔 공군력을 동원, 대한 해상 봉쇄 망을 지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재일 사설 연구 기관인 「크레이그·스펜스·어소시에이츠」 연구소가 공개한 논문에서 소련의 이점이 80년대에 가서는 더욱 커지고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주한 미 지상군의 존재 그 자체보다 동북 「아시아」의 재래식 해·공군력 균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와인스타인」 박사는 또 한반도 유사시 중공은 대 북괴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은 물론 중립 입장에 남아 있을 것 같지도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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