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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업계서 중동건설 딴 뒤 한국건설업체에 하청 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일본 건설회사들이 한국의 싼 노임에 매력을 느껴 계약 공사를 한국건설회사에 하청을 주는 형태의 중동 진출을 꾀하고 있다.
동경지포 전기는 최근「바레인」전력 청에서 60억「엔」상당의 발전소 설비를 수주했는데 이 중 토목공사 분을 현대건설에 하청을 주었다. 이유인 즉 인건비가 일본 건설회사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라는 것.
일본 건설회사들이 한국 건설업계에 손을 내미는 형태는 하청을 주는 형태뿐만 아니라 공동 응찰도 있는데 일본 전기가 대신토건과 같이「사우디」의 초대형 전기통신「프로젝트」응찰에 나섰던 것.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중시한 일본 건설업계는 해외건설 협회를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그중 중동지역에서 냉방시설과 일본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집에 사는 일본인 주재원의 경비가 월 2백 만원이라는 것이 밝혀져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공사는 일본이 맡고 쉬운 토목공사는 한국 등 다른 나라에 맡기는 국제 분업형태가 바람직하다는 분위기. 【동경=김경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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