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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골칫거리 「10대 엄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최근 미국에는 10대의「젊은 엄마」가 급증하여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10대 모 비율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 선진 공업국에서는 수위인데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9세부터 15세까지의 백인소녀 임신이 68년부터 73년까지 50%나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부모들의 걱정도 아랑곳없이 이런 경향은 더 커지는 형편으로 이에 대해 별달리 뾰족한 대책도 없는 모양이다.
미국 가족계획위원회의 조사로는 미국의 연간 신생아의 5분의1에 해당되는 약60만명의 산모가 10대라는 결과가 나와 있다. 작년에 밝혀진 74년의 통계로는 15세부터 19세까지의 여성 10분의1이 임신하고 있고 여기서 분만된 신생아의 3분의2가 혼전탄생, 5분의1이상이 사생아라고 한다. 게다가 사생아의 4분의 1이상의 어머니들이 17세 이하다.
이 위원회의 자료로는 15세부터 19세까지의 여성 1천명당 산아율은「불가리아」·동독의 72명을 필두로「뉴질랜드」(63명),「루마니아」(61명)순이며 미국은 58명으로 그 다음. 미국보다 상위에 있는 나라들은 주로 결혼연령이 낮아 중절을 할 수 없는 것이 원인이 되어있다. 미국의 경우도 간단히 중절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이상으로 성 풍속의 문란이나 성에 대한 무지 때문인 것으로 보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거의 의사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사생아는 제대로의 가정환경에서 키워지지 않아 교육의 기회도 얻을 수 없다. 이는 장래에 화근을 남겨 어차피 심각한 사회문제로 화할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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